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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리뷰_2024

[크레마 페블] 첫번째 리더기 구입후기

이북 리더기를 샀다.

나는 수집가여서 꽤 여러가지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책이다. 물건에 소유욕이 많아서 꼭 ‘내것’ 으로 가져야 하는 성격탓에 만약 책이 마음에 든다면 반드시 도서관이 아닌 서점으로 가야 했다.
그렇다고 대단한 독서가 냐면 그건 또 아니다. 읽고 소비 해야 하는 책을 단순 수집의 형태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멍청한 행위 같기도 하다만, 출판사를 돕는것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

공간은 한정적이고 책 외에 수집하는것들은 많다 보니 점점 생활공간에 과부하가 오기 시작하고, 졸지엔 내 공간은 책이 주인이고 내가 손님인 상황이 돼버린다.
침대 위에 까지 책을 쌓아 두고 살던 나는 그때서야 이북을 써보기로 한다.

실제로 내가 책을 만지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종이 냄새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니지만 어쩌면 그것도 또하나의 수집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단지 디지털화 되어 내 전자 책장에 넣어둘 뿐인것이다.

물론..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이북은 내 ’책 수집욕‘를 전혀 충족시켜 주지 못했고 결국 종이책과 이북을 병행 하게 되었다. 물론 이북 구매를 시작으로 종이책을 자제 하게 되긴 했으나 만족스럽진 않았다.
내 수집욕은 보통 실제 하는 물체를 내가 직접 만지고 그것을 보관 한다는 느낌에서 만족감을 느끼는데 이북은 그것을 크게 느끼게 해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질 수 있게 된다면 종이책 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북을 만질 수 있는 방법은.. 이북 전용 껍데기를 사면 되는 것이다.
이게 내가 이북리더기를 산 이유다.
서론이 길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새로운 기기 하나 수집 하고 싶어서 샀다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그 과정에서 책을 더 잘 읽게 될 수도 있고 말이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처음부터 한건 아니여서 사진은 많이 없다만 암튼 내가 구매한 기기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크레마 페블’ 이다.
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국내에서 출시된 기기가 나중을 위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내가 이북은 예스24에서만 구매를 하다보니 전용기 같은 크레마 라인이 좋을것 같았다.
디자인적으론 이 전에 나온 모티프 라는 기기가 각이져서 더 이쁘긴 했는데 새로운 기기를 팔고 싶은 마음이였는지 모티프가 일찍 절판 해 버려서 선택지가 없었다.
내가 리더기가 처음이니 비교될 다른 기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 성능도 뭐 그냥저냥.
느려터지고 버벅거리는건 리더기란 기기의 특징중 하나라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이 기기에 특별히 많이 기대하지 않아야 정이 더 갈듯 하다.

홈화면. 깔끔하다.
난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가볍게 쓸거라 필름에 투명케이스만 추가로 구매 했다.
크레마클럽을 쓴적은 없는데 이번 기회에 무료로 이용을 해볼까 한다.

화면 밝기를 완전히 끄면 어두운 갱지에 프린트된 글자를 읽는것 같다. 위의 이미지가 밝기를 중간 이상정도로 켜본 것인데 차이가 꽤 나긴 한다.
나는 평소 간접조명만 키고 생활하는데 밝기를 완전히 끈 상태로 읽으면 글자가 잘 보일것 같진 않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리더기엔 e-잉크 라는걸 쓴다는데 이게 참 신기하긴 하다. 이렇게 활자로 보니 그 느낌이 더 다가온다. 나는 직업상 컴퓨터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해서 눈이 별로 안좋은데 이 화면은 눈에 부담은 덜할것 같다.

책 다운은 꽤 빨리 된다.
크레마가 마감이 좋지 않다는 말이 많은데 내가 받은 기기도 마감이 완벽하진 않고 자세히 보면 화면에 작은 스팟도 있긴 하지만..신경쓰면 머리 아프다.

책 몇권 다운받고 슬립화면은 내가 대충 끄적인 포션메이킹 교과서로 바꿔주기.
또 하나 신기한 점이 슬립모드 든 전원을 끈 상태든 화면이 저렇게 계속 켜져있다는 것이다.

옆에 클립은 혹여 필요 할까봐 샀는데 기기가 너무 가벼워서…오히려 저걸 쓰면 무거워지는 느낌. 나중을 위해 보관만 하기로.
다른 악세서리 없이 투명케이스만 끼고 들어도 무리없이 손에 쉽게 들린다는게 페블의 가장 큰 장점인듯 하다. 가벼운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꽤 만족할듯. 나는 너무 장난감 같이 느껴지긴 했다.

얇고 가볍다.
6인치라서 작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손이 작은 내가
들기에도 무리 없는 사이즈.

싼값도 아니고..뽕뽑을때 까진 유용하게 써보기로 한다.


추가로,
중요한 얘긴 아니지만..예스24 마케팅에 대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꽤 강했는데 나또한 맘이 좋진 않았다. 난 주로 맘에드는 업체 하나를 정하고 그곳만 쓰는 스타일이라.. 예스24만 쓰는 나는 크게 선택지가 있진 않아서 그냥 구매 확정을 하긴 했지만 일반 고객입장에선 썩 좋게 느껴지는 마케팅은 아니긴 했다. 그런점은 안타까운 부분. 다음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