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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I

[Suicide squad] :: 결국 보게 되었다,수어사이드 스쿼드.


# 스포주의
# 지극히 주관적 감상평 주의
# 말이 이쪽갔다 저쪽갔다 함.



개인적으로 나는 DC코믹스 편애자 이며 배트맨 빠순이로서 이영화를 보지 않을수 없었음.

배트맨수퍼맨 을 보고 난후의 ​빡침의​ ​​후유증을 꽤 오래 앓고 있었던 나는 이 영화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난 아직도 잊을수 없다. 배트맨이 나오는 영화를 그런.......

정말 이건 뭐라고 설명하기 에매한 심정이다. 영화를 보고나온 나의 심란한 이 마음을 도데체 어떤 단어로 말해야 될지..

일단 ​첫째,​ 조커를 연기한 배우에 대해 좀 말해 보자면


나는 전작의 조커들이 굉장히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히스 레저가 연기했던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알다시피 거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혼연일체된듯한 신들린 연기를 펼쳐줘 모두가 인정한 배우 였다.

근데 글쎄.. 이건 그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레드 레토가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조커 같다고 하기엔 좀..무리가 있지 않나.
내 머릿속에 히스 레저 조커가 박혀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나는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한 심정으로 조커를 봐야 했다.


위너브라더스 한테 편집 당해서 그런걸까...​또르르..
​수스의 조커는 광적인 장난스러움이 돋보이는 '미친 조커' 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악역 갱 두목에 약간의 게이삘​분장을 너무 이쁘게 해놓음 ​과 또라이를 끼얹은 느낌 이었다. 그러니까, 너무...평범하고 멀쩡해 보였달까. 조커의 특징을 제대로 잡지 못한 배우 였다.
내가 기대했던 조커는 확실히 아니였음.
그리고 스토리의 감초 역활 이라기 보단 그냥 겉돌기만 하는 느낌.
물론 수스에서 조커가 주연은 아니니 심도깊게 볼 필요 까진 없었지만 내가 배트맨​빠순이​ 팬이니 곧 배트맨과 언젠가 한번은 대치하게될 조커가 신경쓰일수 밖에 없다. ​이번 배트맨 은 그냥 기대 안하고 보는게 마음이 편할듯

​​그리고 미치도록 배우가 마음에 안든다. 조커를 맡기에는 너무 젊은 놈이였어...분장에 가려있어도 보이는 미청년의 향기가 미치도록 싫다.
할리퀸과 거의 아빠뻘 이여야 될텐데 ​대사에는 데디가 있는데 왜 데디가 아니니...​이놈의 DC는 조커x할리 를 아주 밀어주고 싶어서 난리가 났는지 나이대가 비슷해 보이는 배우를 데려다 놨어...​ㅂㄷㅂㄷ


​두번째로,​ 할리퀸과 조커의 관계인데


​영화사진은 아니나 내가 바랬던 둘의 분위기가 비슷한 사진을 가져왔다.


영화 보는 내내 좀 당황 했던 점이
범죄자 친구들이 '사랑' 운운하며 눈물 짓는 모습이였다.

물론 범죄의 이유와 사람을 무수히 죽인 그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확실히 어필 이 됬지만 나는 영화의 주제가 '사랑' 일지는 몰랐다고..​..(공동지진)​​
악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액션 영화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도데체 몇번이나 들은건지..​
사랑을 한적이 있냐는 뜬금없는 할리의 질문이 압권 이였다...

특히 조커를 거의(..)로맨티스트로 만들어 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사랑이라니. 조카가 사랑이라니..
디씨가 의도한 것이 사랑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눈에는 '나쁜남자 지만 내여자 는 구하러 가겠지' 였음..
할리가 배트맨을 죽이려고 했을때 빡돌아서 할리를 건물밖으로 던져버린 그분은 어디 계시나요..
내가 아는 조커는 사랑 이라는 감정을 느끼기엔 너무 미쳐있고 악한 친구 인데..

할리 가 부글부글 끓는 어떤..항아리...에 들어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는 당연히 원작 처럼 독극물..그런건줄 알았다. 근데 빠진 할리를 그냥 두고 가려던 조커가 갑자기 자기도 빠져서 할리를 구해주는 걸로 봐선 그럼 도대체 저건 뭐란 말인가. 그냥 따뜻한 흙탕물? 가장 이해 안되는건 조커가 거기서 왜 할리를 구해 주느냔데.
동정과 사랑을 느끼는 인물은 할리여야 했지 조커가 되면 않됬다.

아무리 영화 라지만 디씨팬인 나로썬 원작 조커를 기대하고 간다고..
조커에게 할리란 그저 필요할때 갔다 쓰는 도구 여야 했단말이다..도구 까진 아니더라도 사이드킥 까지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더군다나 리부트 이후에는 할리가 조커에게 독립 가까이(..)했으니 특별히 조커와 접선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였음. ​ㅂㄷㅂㄷ​​
영화 에서 대놓고 연인사이 라고 말하는데 더이상 나는 할말이 없다.
그래 니들 잘먹고 잘살아라. 안보면 그만이지.. 나는 만화나 보련다. ​그래놓고선 또 보겠지. 디씨 팬으로써 자신이 허락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연들과 .....망할 폭탄..



나는 나쁜 놈들이 더 나쁜놈들을 때려 부수면서 보여지는 통쾌한 액션씬을 바랄 뿐이였는데
스토리중 진지모드 에서 밑도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유머분위기 하며 어설픈 스토리 진행​( 인챈트리스가 겨우 5초 정도의 시간을 투자 하여 자신의 오빠를 구했을때 라던가 폭탄 두개로 인챈드리스의 오빠와 그녀의 무기를 개박살 낸 점이라든가 할리가 너무 쉽게 심장을 뺀 점 이라던가 갑자기 범죄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동료애 라든가 왜 ​이일에서 배트맨과 원더우먼이 빠지는거지..하는 )​​ 에 실망하기 싫어도 하게 된다.

특히 인챈트리스의 무기 어쩌구 가 폭탄 한방에 훅 가버릴때 기가 막힐 따름 이였다.
한손에 들어오는 최신형 폭탄 하나가 초자연적인 마법의 무기를 그렇게 쉽게 개발라 버릴수 있으면 그냥 아무나 헬기타고 폭탄을 떨궈도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덩치만 큰 오빠역시 몇번 투탁투탁 하더니 각성한 엘 디아블로 한테 너무 손쉽게 밀렸다. 그러고는 또 폭탄으로 돌아가시고.
기술이 많이 발달 하긴 했나봄. 그렇게 총을 쏴대도 꼼짝 않하던 놈이 폭탄 하나에 죽고.

세상이 곧 끝날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술마시며 벌어지는 눈물겨운 가족사 고백씬 은 그렇다 치자.
무슨 게임 캐릭터 이름 같은 엘 디아블로 가 자기가 가족을 죽인 일에대해 말했을때..그게 사망 플래그 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후반까지 능력을 숨기고 않보여 주고 있길래 나중에 가서 큰거 터트리려고 하는 모양이군 했는데 그것도 딱히 아니였고..
다른 인물들도 그렇다할 정도로 무언가를 하거나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였다. 그냥 옆에서 열심히 싸워준 정도..​.​그와중에 할리의 외모역시 열일 했으나 나는 할리의 ​멍청한​ 웃음만 기억에 남는다. ​조커때문에 아주 미운털 박힘

그래도 가장 이해도가 높았던 캐릭터는


데드샷이 아니였을까 한다.
유일하게 이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많이 나왔던것 같다.
나머지 슬립이나 크록, 부메랑, 디아블로 ..
얘내들은 그냥 인원수 채우려고 나온것 같음.
특히 부메랑..​도데체 뭘 한거니​
얘네들 스토리는 거의 안나온거나 다름 없음..

원작에선 데드샷하고 할리하고 썸씽이 있었지만 영화에선 딱히 그런 부분은 없었던것 같다.



디아블로가 사랑했던 가족들을 죽이므로서 나쁜짓은 이제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데드샷은 딸의 말에 베트맨을 죽이는 것을 멈추고 할리는 조커와 미친사랑(..)을 해 왔지만 사실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원해 왔다는 점이
우리가 악랄하게만 보았던 범죄자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단란한 가족을 꿈꾼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내가 원했던 '더 나쁜놈을 쳐부시는 나쁜놈들' 은 아니였다.
그리고 국장을 더 악랄하게 나오게 해서 오히려 범죄자는 수스들이 아닌 국장 처럼 보이게 하고..
수스의 최대 악당은 인챈트리스도 아닌 이 모든 일을 시작한 국장인듯..

영화 보면서 일이 다 끝나면 국장이 10년 감형만 해주겠다고 말하지 않을까 예상 했었는데 역시나...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줄 영화 였다.
스토리 구멍이야 어느 영화 에서나 몇개씩은 있는 거니 그냥 넘어 가더라도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 5점을 깎아 먹음.​조커 이 개새...

내 관점에선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지만 배트수퍼 와 맞먹을 정도(..) 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