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V.I

조커:Joker 2019 / 리뷰


드디어.
내 인생에 조커 단독 영화라니 내가 이걸 보고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눈물도 흘리기도 전에 이 영화는 디씨 유니버스와는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눈물이 말라버렸다...
​애초에 디씨 유니버스는 포기해 버린 나기에 차라리 잘됬다고 해야될지,아쉽다고 해야될지....

조커 영화인데 DCEU에는 들어가지 않는
단독 조커 영화 과연 어떨까.
이어지는 맥락의 영화도 아니였는데 영화관을 들어가는 내내 어찌나 떨리던지...​마치 샤잠보러 갈때와 같은 떨림.....이번 영화도 망하면 내새끼들...어떡하지....


​#빅 스포일러
#아무말 대잔치
#주관적 의견




​1,배우의 연기
주인공인 아서플랙은 어렸을적 의문의 머리부상으로 인해 갑자기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병이 생겼다.
일종의 정신 질환 인것이다.

들고 있던 광고 피켓을 뺏어갔던 동네 영아치들에 의해 흠씬 두드려 맞고 난후, 정부가 지원해 주는 상담사 앞에 앉아 웃는 장면은 상당히 임팩트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이기도 하다.
분명 웃음 소리였지만 표정은 마치 우는 것과 같았는데, 그 첫장면이 체 끝나기도 전에 호아킨 피닉스를 캐스팅 한것은 거의 신의 한수 가 아니였나 느낄 수 있었다.
정말...연기를 실감나게 잘 하긴 하더라....히스레저의 뒤를 잇는 조커가 아니였나 감히 칭찬해 본다.
비쩍 마른 몸도 뭔가 기괴하면서도 잘 표현 했다 싶었다.


​2,의미
​8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무관심과 이기심의 정점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맞아 쓰러져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아이에게 친절하게 굴어도 돌아오는 것은 부모의 화난 외침이다. 그 안에서 아서는 화가나고 억울한 상황에 처해질때면 괴기한(..) 웃음을 내곤 했는데, 나는 그 웃음이 본인이 의도한 웃음 인건지, 병에 의해 멈출새도 없이 웃는건지 헷갈렸다. 동료들 끼리 농담을 주고 받을 때에는 가짜로 웃고는 금방 얼굴을 굳히더니 정작 화가나는 상황에선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장면들을 꽤 보게 된다.

숫자 7에도 무슨 의미를 갖고 쓴게 아닌까 생각이 들었는데, 아서가 약을 늘려달라는 말에 상담사가 이미 약을 7개나 먹고 있는데 충분 한것 같다는 말을 한다. 그 후 아픈 아서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던 곳도 7층 이였는데 이는 7을 긍적적인 럭키의 숫자로 인식하는것을 이용해 암울한 현 상황과 대비적인 효과를 주려고 한게 아니였을까.......하는 본인 뇌피셜을 해본다..ㅋㅋㅋㅋ


​두드려 맞은것도 모자르지 않은데, 정부의 지원이 끊겨서 약도 못얻게 되자 일은 점점 엉망으로 변해 간다.
상담사의 말도 기억이 나는게 사람들은 당신이나 나같은 인간들에게는 ‘좆도’ 신경 안쓴다고 한게...ㅋㅋㅋㅋ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짧은 대사로 보여준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광대일을 하는 동료가 선심쓰듯(잘리게 하려고 한것 같았지만)준 총에 의해 아서는 일자리에서 잘리게 되고
전철에서 만난 (멀쩡해 보이는데 하는 짓은 초딩 양아치 같은 점이 의문 인..)금융권 직원 3명에 의해 (또다시)폭행을 당하는데 (광대분장을 하고 다녀서 인지 이리저리 동네 샌드백...)
전 과는 달리 아서는 이에 대응 하기로 마음 먹는다.
3명을 끝까지 쫒으며 총을 쏘고는 도망치듯 들어간 공중 화장실 에서 왠지 모르게 홀가분해 보이는 듯한 춤을 춘다.
자신의 우위에(경제적이든 권력적 이든)서있던 누군가를 죽임으로서 악압되 있던 자신이 해방됨을 보여주는 것 처럼 느껴졌다.


​3,웨인가의 언급
아무리 캐릭터만 가져다가 완전히 다른 설정을 입혀 만든 영화 라지만 조커의 영화에 웨인가 의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할 팬이 꽤 여럿 일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선 꽤 많은 웨인의 언급이 나오는데 우선 고담의 시장출마 를 한,주로 권력층의 대표적 인물로 묘사되는 브루스웨인의 아버지, 토마스가 자주 나온다. ​처음에 토마스 웨인 이라고 영화에 나오는데 그 기쁨 이란....ㅠㅠㅠㅠ그래ㅠㅠㅠ아무리 DCEU영화는 아니라지만 웨인 언급도 없는 조커라니...ㅠㅠㅠㅠㅠ넘 슬프잖아ㅠㅠㅠㅠ
​근데 토마스가 좀...재수가 없네..굳이 아서는 때릴 필요까진 없었잖아.....ㅠ...

글고 꼬맹이 브루스도 나오는데 조커랑 브루스와 특별히 접선은 없었는데 웨인가의 철장문을 사이로 한번 얼굴을 마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 봤을때는 가슴 철정 하면서도 어딘가 좀 귀여운것 같은 느낌이 있다. 아서가 브루스를 해칠까 걱정이 됬었는데 아직 그정도로 미치진 않았던듯..
억지로 브루스의 입꼬리를 웃는것 처럼 만드는 것도 어딘가 오싹 하면서도 좀 귀엽기도 했음. ㅋㅋㅋ물론 꼬맹이가...
둘 사이의 철문은 둘의 권력적 차이,넘을 수 없는 선을 나타내는 것 같아 씁쓸 하기도 했다.


​4,병의 이유
전철 에서의 ​총기살해를 계기로 고담에서는 권력층에 불만을 가지던 저소득층 시민들이 광대 분장을 하곤 시위대가 일어났다.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코미디언으로서는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았지만 살인자 로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 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옹호하는 단체 까지 생기자 드디어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 한 걸지도 모른다.

자신의 병과 증오는 사실 어머니 에게서 온것 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후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죽여 버리게 되는데, 어머니의 죽음은 과거,부정적인 현실에서도 웃으려 노력 한 행동들과 그나마 자신의 가족에게라도 보였던 관심의 죽음 마저 같았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서는 이유없이 웃는것을 하지 않게 되었다.


5,증오의 모티브

이 영화가 DCEU에 포함 되지 않아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점인데, 브루스 웨인의 조커를 향한 증오의 모티브 이다.
조커에 의하여(의도 한것은 아니였지만)시위대가 생기게 되었고, 그 추종자 맴버들중 하나에 의하여 차기 시장 이였던 토마스와 그의 아내가 죽게 되었다. (그렇다...그 유명한 장면이 영화에 나온다..부모님이 총에 맞고 어머니의 진주 목걸이가 뜯겨지는 그장면....)
그렇담 브루스가 후에 커서 배트맨에 되었을때 느끼는 ‘조커’ 에 대한 증오의 모티브가 딱 맞아 떨어질 수 있는것이다.
(더불어 토마스(웨인가)를 향한 조커의 증오 도 있으니 양방향이 될 수는 있으나 그건 배트맨의 정체를 알때의 경우이긴 하다) 참 아쉽다..이대로 유니버스를 진행하면 참 딱일것 같은데...
​근데 생각해 보면 웃기긴 하다. 배트맨은 박쥐에 대한 공포심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 이런 시나리오로 되면 배트맨이 조커맨이 되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러니 저러니 단독 영화니까 그럴일은 없겠다만....


암튼 넘 흥분되는 마음에 말도 안되는 얘기를 주저리 써봤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선 제일 만족 스러운 영화 인듯.
특히 스릴러와 디씨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정말 딱인 영화 였던듯함...